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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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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죽] 입맛이 없을 때 죽 한그릇 어떻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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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얼마나 겁이 많은지 코로나가 시작된 후로는 장을 보러 가는 것 외에는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아는 지인이나 친구를 만날 일도 거의 없어졌다. 허지만 사람 사는 일이 누구를 만나지 않을 수는 없으니 혹시 만나는 경우는 마스크를 쓰고 뚝 떨어져서 두어마디로 용건을 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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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년이 지나가니 친구들 만나서 수다떨던 것이 제일 그립다. 몇몇 친구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가끔 전화를 해서는 "한번 정도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묻기도 한다. 그러면 "허~ 참~ 이 친구 우리 나이를 잊으셨나봐요. 우리 친구 중에 기저 질환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러니 만나자고 한들 누가 나올꺼며 그렇게 물어봐도 실례야" 하고 친구들을 야단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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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전 비가 오고 난 후에 유난히 날이 좋은 날은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제일 친한 친구에서 전화를 해서는 "딤섬 전문점에서 딤섬을 도시락으로 싸서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공원에서 먹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친구도 답답함이 한계에 이르렀는지 혼쾌하게 약속을 했다. 유난히 따뜻한 날씨에 공원에서 딤섬을 먹고 산책도 하면서 하루를 달달하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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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왔는데 남편이 "우리 모두 혈압이 있는 사람들인데 괜시리 모였나봐" 하고 후회를 한다. 그러고 보니 스트레스는 풀렸지만 살짝 찜찜한 기분이 든다. 결국 친구에서 전화를 해서 "앞으로 괜시리 모이지 말자고,,, 이제 코로나도 끝나가것 같은데 몇달 있다가 모두 백신 맞으면 그 때 여행이나 갑시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코로나 시대가 이렇게 오래가니 하루하루가 답답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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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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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쌀 Rice _ 반컵, 찹쌀 Sticky Rice _ 1컵, 새우 Shrimp _ 1컵,
시금치 Spinach _ 반단, 양파 onion _ 1/2개, 당근 Carrot _ 반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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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Green Pumpkin _ 반개, 새송이버섯 Mushroom _ 2개,
표고버섯 Shiitake _ 3개, 육수 Broth _ 10컵, 참기름 Sesame Oil _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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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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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준비한 찹쌀과 맵쌀은 6시간 이상 미리 불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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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분량의 시금치는 잘 씻은 후 살짝 데쳐서 잘게 썰어 준다.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양파, 당근, 애호박도 먹기 좋게 잘게 썰어 준비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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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달구어진 냄비에 분량의 참기름을 두르고 불려 놓은 쌀과 마늘, 생강을 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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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쌀이 투명해 질때 까지 잘 볶다가 육수를 조금씩 부어 주면서 중간불에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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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잘게 썰어 놓은 당근을 넣고 다시 끓이다 당근이 물러진 것 같으면 새우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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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마지막으로 새우를 넣고 뜸들이 듯이 약불에 10분정도 더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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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거의 졸으면 준비한 국간장, 액젓, 소금, 후추를 넣으면서 간을 맞추어 완성한다.
이렇게 만든 <새우죽>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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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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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중에서도 남편이 특히 <새우죽>을 좋아하는데 술을 과하게 먹은 다음날 해장국 대신 먹어도 좋다.
과하게 먹은 다음 날도 지친 속을 달래주는데는 <새우죽>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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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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